— 인생에서 가장 긴 4시간 40분 —수능 전날 밤, 나는 평소보다 일찍 자려고 했다.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 숨쉬기가 불편해서 잠이 오질 않았다.입으로 숨을 쉬면 목이 건조해지고,코로 쉬려면 막혀서 힘들고.이 이중고가 하필 수능 전날 밤에 절정을 이루었다.비염인들 다 아시죠?중요한 날일수록 비염이 더 심해지는 그 법칙. 마치 코가 달력을 보고 '오늘 중요한 날이구나, 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 하는 것 같다.수능,면접,발표,소개팅.다 마찬가지다.비염은 절대 쉬어가지 않는다.아침에 일어나서 약을 먹을지 말지를 고민했다.비염약 먹으면 콧물은 줄어드는데 졸음이 온다.4시간 40분짜리 시험에서 졸면 끝이다.안 먹으면 코는 계속 흐른다.이 비염인 수험생들의 최대 딜레마.나는 반 알만 먹기로 했다...